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유럽 방문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폴란드에 도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 국경에서 약 80㎞ 정도 떨어진 폴란드 제슈프에 도착해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쪽 측면을 지원하고 있는 미군들을 만난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공항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대응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 하기 위해 수도 바르샤바에서 제슈프로 이동하던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비행기가 회항해 바르샤바에 비상착륙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은 지연됐다. 두다 대통령측은 두다 대통령이 어떠한 위험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리핑이 끝난 뒤 동유럽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폴란드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82공수사단 소속 병사들을 만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바르샤바로 이동해 이날 저녁 두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직접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는 미국인들을 만나 난민들의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6일 바르샤바에서 유럽 순방을 마무리짓기 위해 앞으로 다가올 갈등과 도전과제들에 대해 연설을 할 계획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26일) 지금 이 순간의 이정표, 앞에 놓여 있는 도전의 긴급성, 우크라이나에서의 충돌이 전 세계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유 세계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단결하고 결의하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등에 대해 중요한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4일) 폴란드에 있는 동안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현재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의 회동 이외에는 폴란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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