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스카 뒤풀이 행사에 등장한 ‘韓 민화’ 드레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9일 14시 45분


디자이너 박소희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디자이너 박소희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영국에서 활동하는 배우 겸 가수 리타 오라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뒤풀이 행사에서 한국인 디자이너 박소희 씨가 제작한 드레스를 입었다. 리타 오라가 입은 드레스는 박 씨가 민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박 씨는 28일 밤(한국 시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진행된 ‘배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자신이 제작한 드레스를 입은 리타 오라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 행사는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배니티 페어가 주최하는 시상식 뒤풀이 성격의 행사다.

리타 오라가 입은 드레스는 박 씨가 2022 가을·겨울(F·W)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선보인 드레스다. 박 씨는 드레스의 네크라인을 화려한 보석들로 꾸몄다. 함께 제작된 흰색 가운의 하단 쪽에는 소나무, 사슴, 파도, 산 등의 장식을 새겼다. 박 씨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속 가능한 재료인 한산모시를 사용해 드레스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박소희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디자이너 박소희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패션지 더블유에 따르면 박 씨는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의 대표적 아트 스쿨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공부했다. 이후 박 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미스 소희’(Miss Sohee)를 설립해 현지에서 활동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블랙핑크 리사 등 영향력 있는 셀럽들이 박 씨의 옷을 찾았다.

박 씨의 드레스를 입은 리타 오라는 2012년 싱글 앨범 ‘하우 위 두’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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