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권좌 퇴진 발언 사과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0일 03시 00분


발언 논란에 “개인적 분노의 표현”
WSJ “푸틴과 협상 어렵게 만들것”
美, 전자전항공기 6대 독일에 배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2023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26일 발언했던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 도덕적 분노를 표현했다”며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2023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26일 발언했던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 도덕적 분노를 표현했다”며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개인적으로 느낀 도덕적 분노를 표현했다”며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무도 우리가 푸틴을 축출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미국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러시아와 핵전쟁을 벌이는 것은 내가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푸틴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푸틴 대통령)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며 “그가 가고 있는 길을 계속 간다면 그는 전 세계적으로 왕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제발 이 사람(푸틴 대통령)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며 러시아의 정권교체를 시사했다가 논란이 일자 다음 날 러시아 정권교체에 대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내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러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미국 내 강경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는 전자전 핵심 장비인 EA-18G 그라울러 6대를 독일에 배치시킨다고 발표했다. 전자전 항공기인 그라울러는 레이더 신호를 교란하기 위한 항공기다. 전자전 항공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들이 러시아의 지대공 미사일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고 레이더 탐지를 통해 조기 경고 시스템 역할을 맡는다.

#바이든#발언#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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