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군사훈련 아니고 연락”…우크라군 훈련 가능성 일축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30일 08시 31분


미국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미군의 우크라이나 군사훈련 가능성을 시사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폴란드 주둔 미군은 우크라이나군에 무기 전달을 함으로써 협력하고 있지만 전통적 의미의 군사훈련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많은 사람이 훈련이라고 생각하는 전통적 의미의 훈련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단지 연락(liaising)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측이 서로 어떤 연락을 하고 있는지 혹은 이를 얼마나 오래 지속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연락과 훈련이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를 갖는 지 분명하지 않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방문하면서 지난 주말 폴란드를 찾았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80km 떨어진 제슈프에 배치된 미군 82공수부대를 찾아 연설을 했다.

그는 당시 ‘미군이 우크라이나로 갈 것이다’로 해석될 수 있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예산안 관련 연설하는 동안 해당 발언 진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세간의 해석을 부인하면서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지원하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무기와 기타 물품들을 지원해왔지만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훈련에 대해서는 부인해왔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자칫 우크라이나군을 직접 훈련하고 있다고 해석돼 논란이 됐다. 개전 이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세계대전 발발을 우려해 직접 군사개입을 삼가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정부 측은 이에 대해 해당 사항이 기밀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사실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서방의 지원물자 공급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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