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남편 추도예배 참석…지팡이에 의지해 등장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30일 09시 24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6)이 2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남편 필립공의 추도 예배에 참석하면서 수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울러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앤드루 왕자도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은 지난해 4월9일 윈저 성에서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지난달 코로나19에 걸리기도 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주로 윈저성에 머물며 화상으로 접견하거나 주요 인사를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공무를 수행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첫째 아들인 찰스 왕세자와 그의 아내 커밀라, 딸 앤 공주,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 중 관심을 집중 시킨 건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62)였다. 그는 지난 2001년 억만장자 제프리 앱스타인과 함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민사소송에 직면했다. 이후 피해자와 합의로 분쟁을 마무리 지었지만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앤드루 왕자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그의 미성년자 성폭행 연루 정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어서다.

BBC의 전 왕실 특파원 피터 헌트는 앤드루 왕자의 범죄 연루 정도에 관해 “적극적인 선택이었다”며 “앤드루 왕자는 해당 사건에 어떠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올해 초 버지니아 지퍼가 뉴욕 법원에서 앤드루 왕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걸은 바 있다,

물론 앤드루 왕자가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민사 소송을 가까스로 피했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은 앤드루의 명예 군 직함을 박탈하면서 앤드루 왕자의 공식적인 직책을 사실상 박탈했다.

반면 왕실 논객은 62세의 요크 공작인 앤드루 왕자가 아버지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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