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中 경제 위협”…성장률 하락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30일 15시 40분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 봉쇄가 중국 경제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상하이가 지난 28일 코비드19 확산 억제를 위해 8일간의 단계적 봉쇄에 들어간 이후 경제적 피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수출업체와 사업주에 따르면 물류 네트워크가 정체되고 테슬라 등 상하이 지역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며 수백곳의 식당, 소매점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중국 최대 항구와 수백개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부가 있는 거대 도시가 강력한 봉쇄를 시행하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지 못 해 봉쇄가 지속될 경우 국가 경제에 어떤 피해를 줄지 우려가 나온다.

모건스탠리의 로빈 싱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누구도 또다른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중국이 계속 제로코로나 정책을 채택한다면 경제에 혼란을 야기하고 공급망의 탄력성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이같은 조치를 고수한다는 가정 하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6%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상하이 봉쇄 전에도 많은 투자은행이 오미크론 변이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인 5.5%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5.4%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될 경우 성장률이 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현재의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혼란이 지난해 중국을 휩쓴 델타 변이로 인한 경기 침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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