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지난달부터 순환식 도시 봉쇄를 시작한 상하이시 정부가 수산시장에 있는 생선을 대상으로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이 모습을 두고 “의료 자원 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고글과 방역장갑, 방역복을 갖춘 방역요원이 커다란 생선 입에 면봉을 삽입하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상하이 순환 봉쇄가 시작되기 전날인 같은달 27일 촬영됐다.
영상 속 방역요원은 수산시장 상인에게 “(생선 잡은 손을) 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에 상인은 “걱정마, 안 문다”고 안심시켰다. 검사 요원은 생선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끔 상인이 손으로 붙잡은 사이에 검사 면봉으로 생선 입 안을 수차례 휘저었다.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검사 결과 양성이면 14일 동안 별도의 수조에 넣어두는 것이냐” “저 생선 확진되면 수산시장 전체가 2주간 폐쇄될 듯” 등 조롱 댓글이 이어졌다. SCMP는 “(중국에서) 닭과 고양이, 자전거, 책상 등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는 영상은 틱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상하이시는 도시 전체를 2개 구역으로 나눠 4일씩, 총 8일간 진행되는 봉쇄가 오는 4일 끝난 후에도 감염자가 나온 구역에 대해서는 추가 봉쇄를 계속하는 후속 대책을 1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상하이 내 확진자(5653명)는 중국 전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8454명)의 70%에 육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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