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습 무서워하는 김정은, 미군의 우크라 불개입 반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4일 03시 00분


北정찰총국 대좌 출신 김국성 주장
“김정은과 독대하는 北간첩 美잠입”

북한군 정찰총국 대좌(대령급) 출신 고위 탈북자 김국성 씨(사진)가 미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독대하는 간첩이 잠입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불개입에 대해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최첨단인 미국 무력에 의한 기습이다. (미국의 전쟁 불개입은) 김정은에겐 기분 좋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한미연구소(ICAS) 화상 대담에서 “정찰총국 요원은 주로 미국, 유럽 등 국가와 국제기구에 경제인, 기자, 박사 등으로 위장해 파견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30여 년간 북한 정보기관에서 일하다 2014년 탈북해 국가정보원 산하 기관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에도 김정은과 독대하는 간첩이 있고 개인적으로 잘 아는 인물”이라며 “광복 이후 지금까지 한국에 15만 명의 직파간첩과 북한에 의해 포섭된 간첩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김 씨는 “김정은은 초강력 핵 억지력을 갖고 있으면 미국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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