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포기한 러시아, 밤새 오데사에 공습…목표물 명중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4일 17시 19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가 밤새 러시아군로부터 공습을 당했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 지역 군사행정부 대변인은 “몇 발의 미사일이 오데사의 한 지역에 타격했으며 한 목표를 명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러시아군에 의해 오데사 지역의 연료 저장고가 공격을 받았다. 다만 사상자는 없었다.

오데사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비교적 평온해 전투를 겪은 지역을 떠난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난처였다. 이 기간 동안 도시 중심부에는 대전차 바리케이드 등이 배치돼 러시아군의 침공에 대비했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열을 올렸지만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를 시작하면서 남부 마리우폴과 오데사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해당 지역들을 점령하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육로를 확보하는 동시에 동부 돈바스 지역을 포위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데사주는 흑해에 접해 우크라이나의 해상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러시아군이 이곳을 점령하면 남부 해안 전체를 장악해 우크라이나에 경제적·전략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지난 주말 러시아군은 키이우 인근에서 병력을 철수하며 이들 지역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는 지난 1일 오데사의 주요 기반시설을 향해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또한 3일 새벽부터 이 지역에 공격을 가했고 정유 공장과 연료저장소 3곳을 정밀 해상·공중 미사일로 파괴했다.

해당 시설에 저장된 연료는 오데사 인근 미콜라예프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돼 온 곳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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