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백악관을 찾아 자신이 집권할 당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보험 정책 ‘오바마케어’를 계승한 ‘전 국민 건강보험(ACA)’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에 고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적 인기가 높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국면 전환용 카드로 썼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다시 찾은 것은 2017년 퇴임 후 처음이다.
이날 먼저 연단에 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부통령’이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좋았던 옛 시절이 생각난다”며 “ACA는 많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오바마케어’가 가장 맞는 말”이라고 전임자를 치켜세웠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대혼란, 40년 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 잦아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이날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은 45%를 기록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5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한 기자에게 “건강보험에 대해 이야기하자”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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