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최소 60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7일 16시 53분


사진 AP 뉴시스
사진 AP 뉴시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가 36년 전 소위 ‘신의 손’ 골을 넣었을 때 입은 유니폼이 2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온라인으로 실시된다고 CNN 등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낙찰 가격이 기존의 유니폼 경매 최고가였던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비 루스의 유니폼(2019년 564만 달러)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영국과의 8강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스티븐 호지의 발에 맞고 뜬 공을 왼손으로 건드려 골로 연결시켰다. 마라도나는 인터뷰에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신의 손’이 골을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골 직후 상대 수비수 5명을 제치고 60m를 질주해 추가 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은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투표에서 ‘20세기의 골’로 뽑혔다. 논란의 골 덕에 2-1로 영국을 이긴 아르헨티나는 승승장구했고 사상 최초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소더비에서 오는 20일 부터 경매에 부쳐지는 마라도나 유니폼. 소더비 홈페이지 갈무리
소더비에서 오는 20일 부터 경매에 부쳐지는 마라도나 유니폼. 소더비 홈페이지 갈무리


이 옷은 경기 직후 마라도나와 옷을 교환했던 호지가 오랫동안 보관했다. 최근 20년간은 영국 맨체스터 국립축구박물관에서 전시됐다. 호지는 한때 이 옷의 주인이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뛰었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 이 역사적 유니폼을 가질 다음 주인도 엄청난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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