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인 학살]
“러, 무차별 폭격으로 미사일 부족”
푸틴 피해 망명한 러 기업인 주장
지난달 잠적설이 나돌았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사진)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던 기간 중 북한과 중국에 미사일 등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며 북한이 수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가 무차별 폭격으로 미사일이 부족해지자 두 국가에 손을 벌렸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방송사 ‘1+1’의 뉴스프로그램인 THC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사 유코스 이사회 부의장을 지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과 척을 지고 2003년부터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레오니트 네브즐린은 4일(현지 시간) 러시아 언론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쇼이구 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소진된 미사일과 탄약 등을 요청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을 지난달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원을 거절했으나 북한은 수락했다며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 오랜 시간 머물렀다. 북한이 그의 종착지였다”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미사일 체계 일부를 공유하고 있으며 북한 미사일이 러시아와 호환 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옛 소련의 기술 지원을 받아 미사일을 개발해 왔다. 북한이 올 들어 잇따라 발사한 KN-23·24 미사일 역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개량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무기 해외 이전을 전면 금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의 침공 후 줄곧 러시아를 지지해 왔다.
쇼이구 장관은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2주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가 푸틴 대통령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숙청당했다는 설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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