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장기화에…문닫은 공장들 ‘울상’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8일 14시 46분


중국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아직 생산 재개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은 상하이와 지린성에 있는 중국 공장 2곳이 우선 8일까지 문을 닫고 매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철강회사 티센그루프도 이번주 자동차 부품 생산을 상하이 공장에서 재개하길 희망했지만 현재는 오는 15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대만 전자 제조업체들은 긴급 주문을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대만에서 반제품을 동남아시아나 북미 지역으로 운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제조업체들은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있다. 상하이에선 지난 7일 2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계속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 절반 이상이 상하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간 매출 전망을 낮췄다고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는 설문조사를 인용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 80% 이상이 생산이 지연되거나 감소했다.

또 상하이항 물동량은 봉쇄 전보다 40% 감소했다고 주중 유럽연합상공회의소는 추산했다. 해운회사 임원들은 화물을 인근 낭보로 이동시켜 전체적인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면 또는 부분 봉쇄는 상하이를 둘러싼 다른 도시들로 확산됐다.

상하이에서 약 50km 떨어진 쿤산은 전자제품의 중요한 생산 기지로, 지난 주말 쿤산의 공장들이 일시 폐쇄되기 시작했다.

현재 최소 40곳의 대만 전자제조업체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폐쇄된 회사에는 테슬라와 애플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도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봉쇄 조치가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가전제품에 대한 중국인들 수요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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