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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 도심 한복판서 폭발… 관광객 전력질주해 도망
뉴시스
업데이트
2022-04-12 16:48
2022년 4월 12일 16시 48분
입력
2022-04-12 16:47
2022년 4월 1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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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맨홀 지하에 쌓인 가스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해 놀란 관광객들이 달아나면서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미국 CBS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각) 오후 6시45분쯤 뉴욕 7번 애비뉴 인근 43번가에서 맨홀 지하 전선의 누전 등으로 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타임스퀘어에서 휴일 저녁을 즐기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당시 영상을 보면 소방차가 줄지어 타임스퀘어 주변을 지나가는 가운데 폭발음을 들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소리가 난 반대 방향으로 일제히 뛰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빠르게 번져 이내 광장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내달리기 시작했다. 타임스퀘어 광장은 사이렌 소리와 비명이 섞여 아수라장처럼 보였다.
공개된 다른 영상에서는 영문도 모르고 인파에 휩쓸려 달아나던 시민들이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고 연신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폭발 현장을 목격한 라비에 파운드는 “(맨홀에) 불이 난 걸 보고 다가갔는데 경찰이 물러나라고 했다. 얼마 뒤 눈앞에서 맨홀이 폭발했고 난 정신없이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맨홀 3곳에 발생한 화재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즉시 진화됐다. 소방관들은 인근 건물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환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피 소동은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총격 사건의 공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타임스퀘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4살 아이를 포함한 3명이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으며, 6월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또다시 총격이 발생해 21세 남성이 총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다.
이 때문에 총격 사건 두 달 뒤인 8월에는 타임스퀘어에서 오토바이 굉음을 총격으로 오인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피 소동을 벌여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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