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억 명을 넘어섰다. 2019년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발견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각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와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확진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3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세계의 누적 확진자는 5억118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 인구 79억3464만 명 중 약 6%가 코로나19에 걸린 셈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저개발국에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누적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213만 명의 누적 확진자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인도(4303만 명), 브라질(3018만 명), 프랑스(2716만 명), 독일(2293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583만 명으로 세계 8위다. 누적 사망자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멕시코 순으로 많았다.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누적 확진자는 세계 41위(30만8304명), 사망자는 135위(390명)였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 중 58.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22.1%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각국의 방역 완화 조치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 모크다드 미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며 코로나19 검사를 축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 검사를 하지 않으면 어떤 변이가 새로 생겼는지 알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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