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 모델을 에이브러햄 링컨·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으로 꼽으며,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동료들의 조언을 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당선인은 지도자로서 누가 롤 모델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 독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연방제도 발전에 기여한 에이브러햄 링컨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나는 정치인으로서 그를 깊이 존경한다. 하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유에 대해 윤 당선인은 “말로 표한하기는 어렵지만 그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다”라며 “내가 고등학생 때 피그스만 침공의 여파로 그에 관한 흑백 다큐멘터리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그는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해명했다”며 “그것이 내게 큰 인상을 주었다. 만약 그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그는 미국에서 인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나는 법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그가 재임 중 일한 것과 사후 효력을 발휘한 민권과 투표권법을 통해 남긴 유산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고민하기 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들과 상의한다”라며 자신이 공직자 시절에도 보좌관이나 동료들의 의견을 자주 들었으며, 그 결과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성인은 “여전히 답을 찾는 것이 어렵다면, 나는 무엇이 옳은 일인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라며 “돌이켜보면 내 개인적인 이익을 고려하기 보다는 옳은 것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린 것이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