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PD “러군 성폭행, 유럽에 공포 심어주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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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16시 49분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프리랜서 PD.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프리랜서 PD.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참상을 직접 취재한 뒤 지난주 귀국한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 프리랜서 PD가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입에 담기 힘든 성폭행을 자행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PD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간인 학살, 성폭행 등을 뉴스로 전해 듣고 있는데 실제 증언 중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무엇이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러시아군이 출산을 앞둔 만삭의 여성을 집중적으로 성폭행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대부분 구체적인 증언 등을 볼 때 (성폭행은) 확실한 것 같다”면서 “쓸데없이 잔인하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굳이 하는 걸 보고 ‘의미가 뭘까’ 생각해보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한테 거역할 수 없는 공포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듯한 느낌이었다. 공포를 심기 위한 러시아의 또 다른 선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외교관 올렉산더 셰르바가 지난 9일(현지시간) 1살 아기를 성폭행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한 러 병사의 신상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트위터 갈무리
우크라이나 외교관 올렉산더 셰르바가 지난 9일(현지시간) 1살 아기를 성폭행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한 러 병사의 신상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트위터 갈무리
또한 최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한 살 아기를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의 영상’에 대해서도 김 PD는 “한 살짜리 아이를 성폭행하면서 누가 영상을 찍겠는가, 이러한 영상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선전전에 이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랬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한테만 (공포심을) 주는 게 아니라 유럽 국민에게도 보여주는 공포”라며 “러시아 인근의 벨라루스, 몰도바, 조지아 등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나라들에 ‘너희도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박지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화상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 PD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내에서 진행한 화상연설과 관련해 현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외신(기자)들이 화상연설을 듣는 장소가 국회의사당 센터(중심부)냐고 많이 물어봤다”고 답했다.

이어 “센터라고 말하기 어려워 그냥 국회라고 이야기했는데 우리 의원들이 (연설에) 참여를 많이 안 한 걸 알더라”며 “사진으로 봐도 참석자가 몇 명 안 되지 않나. 독일에서는 뉴스 중에 그게 방송이 됐다. 자꾸만 사람이 많지 않은 걸 (카메라가) 비추더라”고 덧붙였다.

‘창피스럽고 화도 좀 났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우리나라 국회가 아직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큰 의미를 두거나,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또 대선 때문에 초토화된 상황에서 쉽지 않았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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