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함락하기 위해 시리아 등에서 용병 최대 2만 명을 투입했다고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한 당국자는 용병 규모가 “1만~2만 명에 달한다”며 “시리아인과 리비아인, 그리고 러시아 용병 회사 와그너 그룹이 모집한 또 다른 전사들로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말할 수 있는 것은 시리아와 리비아 (용병이)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저항군에 대항하는 집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보병들”이라며 “중장비나 장갑차 없이 전투에 투입됐다”고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리아의 전직 군인 출신 용병들은 계급과 전투 경헙에 따라 월급 600~3000달러를 받았다. 와그너 그룹은 리비아에서 전투를 벌였던 병사들을 우크라이나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당국은 지난달 러시아가 리비아 군벌 칼리파 하르타르와 리비아 병사를 투입하는 것을 합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2단계’를 선언, 하르키우와 돈바스 지역 총공세를 개시했다. 78개 대대전술집단, 6만 명 이상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엔 하르키우와 돈바스 지역 약 482㎞에 달하는 전선에서 총 1260여 개의 군사 목표를 타격했다.
현재 루한스크주 크레민나를 장악했고 마리우폴에선 우조우스탈 철강 공장에서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우크라이군과 민간인을 공격하며 옥죄고 있다.
유럽의 당국자는 러시아가 ‘전쟁 2막’에서 ▲돈바스 지역 점령 ▲마리우폴을 비롯한 크름반도 육로 확보 ▲크름반도 담수 공급을 위한 헤르손주 점령 ▲완충지 또는 협상 카드로 활용할 추가 영토 확보 등 4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내달 9일 전쟁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러시아는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 보급 문제를 겪고 있으며 러시아 병사들의 사기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이 8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에 나선 가운데 독일 등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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