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40)가 한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거꾸로 그렸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클 왕자비는 지난 17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 책 낭독회에 참석해 아이들과 그림을 그렸다.
마클 왕자비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그림을 그렸고 그림 가운데에는 ‘평화’라고 썼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기와 달리 상단을 노란색, 하단을 파란색으로 칠했다. 원래 우크라이나 국기는 노란색 위에 파란색이 있다.
이 행사는 비공개로 열렸지만 네덜란드 주재 영국 대사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게시하면서 마클 왕자비의 그림이 공개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마클 왕자비가 정확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모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마클 왕자비를 교육하지 않은 왕실을 비난하기 전에 누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구글에 검색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고 비꼬았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국기를 거꾸로 다는 게 고통의 표시”라며 “마클 왕자비는 이 점을 알고 의도적으로 그린 것이다. 실수가 아니다”라며 그를 두둔했다.
이에 대해 마클 왕자비 측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해리 왕자 부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을 지원하기 위해 한 자선 단체에 미상의 금액을 기부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5일 자신들이 설립한 자선 재단 ‘아치웰’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러시아의 국제법과 인도주의법 위반에 맞서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한다”며 “세계 공동체와 지도자들도 같은 입장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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