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키이우에 대사관 재개관키로…미·캐나다도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3일 15시 27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대사관을 폐쇄했던 서방 국가들이 점차 대사관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 영국은 다음 주 키이우 대사관을 재개관키로 했고, 미국 역시 대사관 정상화를 검토 중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에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사관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탁월한 강인함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대항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직전에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인 르비우에서 외교 업무를 계속했으나 대면 방식의 영사 지원은 하지 않았다.

지난 2월에 키이우 대사관을 철수했던 캐나다 역시 대사관 업무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친구들의 말을 듣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앞서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터키, 체코, 이란 등 16개국과 유럽연합(EU)이 키이우에 대사관 문을 다시 열었다.

젤렌스키는 서방 국가들의 대사관 재개관에 대해 “침략자에게 보내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을 방문했던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키이우의 미국 대사관 운영 재개에 대해 “언제가 될지 장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정부와 접촉에서 대사관 운영 재개 보증을 받았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지만 아직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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