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실시되고 있는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의 정오(한국시간 오후7시) 기준 투표율이 26.41%로 보름 전의 1차투표 때보다는 높았으나 5년 전 직전 결선투표보다는 낮았다.
프랑스 내무부가 발표한 이 투표율은 투표가 개시된 지 4시간 동안 이뤄진 것인데 10일의 1차 투표 때는 이보다 1%포인트 낮은 25.48%였다. 같은 후보끼리 맞붙었던 2017년 대선 결선 당시에는 28.23%로 지금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프랑스 인구 6750만 명 중 4870만 명의 유권자가 오후8시(한국시간 25일 새벽3시)까지 투표하므로 12시간 중 초반 4시간이 지난 상황이다.
프랑스 대선 투표율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다. 1차와 결선 투표 모두 당일 투표만 실시하는 가운데 5년 전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마린 르펜 극우정당 국민전선(현 국민집결) 대표가 첫 대결했을 때 투표율은 74.6%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공화당 소속 대통령을 사회당의 프랑수와 올랑드 후보가 무너뜨린 2012년 대선 때는 80.2%였다. 그 5년 전에는 84%가 넘었다.
재선을 노리는 마크롱 대통령(44)은 올랑드 사회당 정부 경제장관으로 있다가 2017년 대선을 맞아 중도주의를 표방하고 무소속 출마해 1차 1위를 거쳐 결선서 승리해 39세의 나이로 나폴레옹 이후 가장 젊은 프랑스 최고지도자가 되었다.
마린 르펜(53)은 이민 철저 반대의 극우 정당 국민전선을 창당했던 장-마리 르펜의 딸로 유럽의회 의원 신분으로 2017년 대선 결선에 진출했다. 패배후 마린은 이민 반대 기조를 완화하고 당명을 바꿨으며 극우당으로는 최초로 국내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지난 10일의 1차 투표에서 마크롱과 르펜은 5년 전처럼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는데 득표율이 27.85% 대 23.15%로 4.7%포인트 차였다.
5년 전에는 마크롱이 24.1%로 르펜에 2.6%포인트 앞섰다. 그리고 나서 치른 결선에서 마크롱은 66.1%, 르펜은 33.9%로 32%포인트로 마크롱이 압승했다. 마린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은 극적으로 2002년 대선 결선에 진출했으나 자크 시락 공화당 대통령에게 60%포인트 차로 대패했었다.
이번 결선투표 직전의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 56.5% 대 르펜 43.5%로 13%포인트 차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