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60일 간 우크라 최소 5000명 사망·124조 피해…도시는 폐허로”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5일 10시 12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60일 동안 군인과 민간인 최소 5000여 명이 사망하고 1000억 달러(약 124조40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러시아 침공 60일째인 24일(현지시간) 특집기사에서 연방정부 및 지방 당국 등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미사일 2000발을 발사했고, 그 중 대부분은 무차별적이거나 민간인 및 민간 시설을 목표로 삼았다”며 “두 달 동안 민간인 최소 2435명이 사망하고 294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등은 실제 수치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군이 집중 공격하고 있는 마리우폴에선 민간인이 2만명까지 사망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군 병력 손실은 공식 발표되고 있지 않지만 지난 16일 기준 “2500명~3000명이 숨지고 최대 1만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군이 점령하거나 격렬한 교전이 벌어졌던 지역은 현재 집계가 어려워 “실제 사상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경우 현지 당국은 최대 2만2000명의 민간인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기반 시설 피해 규모는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재건 계획과 이를 위해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혐의 7882건을 조사 중이다. 부차, 이르핀, 마리우폴에선 민간인을 상대로 고문, 성폭행, 살해한 정황이 드러났고 집단 매장지도 발견됐다. 에스토이나와 라트비아는 러시아군의 행동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공식 인정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이 침공하기 전과 후의 사진을 비교하며 참혹했던 두 달 간의 전쟁 상황을 전했다.

인구 50만 명에 달했던 도네츠크주 항구 도시 마리우폴은 3월 초부터 포위돼 집중 공격을 받았다. 아름다웠던 이 곳은 지금은 폐허로 변했다.

사람들과 차량이 한가로이 지나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주 정부청사는 파괴돼 잔해만 남았고, 녹음이 우거졌던 이르핀은 대규모 폭격이 이뤄져 볼썽 사납게 변해버렸다.

보로댠카의 주택 건물은 미사일 공격으로 중심부가 완전히 무너지고 검게 그을려져 있다. 수도 키이우의 고층 아파트는 미사일 피격 흔적을 남긴 채 위태롭게 서 있다.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체르니히우 경기장은 일부 남은 관중석만이 한 때 이 곳이 경기장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16일 폭탄이 투하된 마리우폴의 드라마 극장은 지금은 흔적도 남지 않았다. 이 곳은 수백 명이 대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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