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韓정책협의단 면담…“양국 관계 논의한 듯”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5일 12시 35분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을 면담했다.

마이니치 신문,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오전 도쿄(東京) 외무성에서 방일한 협의단을 약 15분 간 면담했다. 또한 협의단은 모리 다케오(森健良) 외무성 사무차관과도 면담했다.

강제징용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냉각된 한일 관계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모리 차관과 협의단은 한국 차기 정권 아래에서의 한일 관계 진행 방향, 북한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다.

특히 외무성은 하야시 외무상이 이날 밤 외무성의 이쿠라(飯倉) 공관에서 저녁 식사를 가지며 의견 교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면담 후 “한일은 숙명적인 이웃나라다. 미래지향으로 교류와 무역을 회복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에 남은 현안 해결은 일방적 노력 만으로는 어렵다. 양국이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현재 상황을 소중히 하고, 외교적인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단은 이날 오전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전 재무상과도 회담했다. 협의단은 오는 5월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요구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누카가 회장은 정 국회부의장이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를 전후(2차 세계대선) 가장 좋은 시기로 회복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누카가 회장은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차기 한국 정권의 자세에 “공감을 느낀다”며 환영했다고 밝혔다.

협의단은 지난 24일 일본을 방문해 28일까지 닷새 간 체류할 예정이다. 특히 아사히 신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오는 27일 협의단 면담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의단은 윤 당선인의 친서를 들고 방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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