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와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경매에 부쳐짐에 따라 과거 낙찰가 최고 기록인 약 57억원을 경신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노숙자를 위한 자선단체 글라이드는 이날 버핏(91)과의 마지막 점심 식사 기회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버핏은 2000년부터 이 행사를 통해 얻은 금액을 글라이드에 기부해왔다. 2020~2021년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 행사를 중단했지만, 오는 6월 재개된다.
글라이드 측에 따르면 6월12일 오후 7시30분부터 17일까지 이베이를 통해 경매를 진행하며, 경매 시작가는 2만5000달러(약 3120만원)다. 낙찰자는 최대 7명의 손님을 동반해 뉴욕 스매스앤월런스키 레스토랑에서 버핏과 점심을 먹게 된다.
버핏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점심 식사 행사를 종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가 버핏과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에 따라, 최고 경매가를 갱신할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최고 낙찰가는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인 쑨위천(孫宇晨)이 써낸 456만7888달러(약 57억200만원)로, 이전 기록인 2016년 346만 달러(약 43억1900만원)를 한참 웃돈다.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은 2003년 25만1천달러(약 3억1300만원)를 써내 낙찰됐고, 경매 이후 추가로 25만달러(약 3억1200만원)를 기부했다.
이후 전문 투자가 가이 스피어는 2007년 6만5100달러(약 8100만원)로 경매에 낙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보낸 후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출판했다. 스피어는 이 책에서 버핏으로부터 얻은 조언 ‘매사에 진실하라’,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좋아하는 것을 하라’ 등을 공개했다.
또 헤지펀드 매니저인 테드 웨슐러는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버핏과의 점심 행사에 참석했고,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 매니저로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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