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日 외교관 8명 국외 추방 발표…日 추방에 맞불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8일 10시 40분


러시아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일본 외교관 8명의 추방을 발표했다. 일본의 러시아 외교관 등 추방에 대한 맞불 조치다. 일본 측은 항의에 나섰다.

28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7일 자국 주재 일본 외교관 8명을 국외로 추방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관의 차석 공사를 불러 추방 사실을 통보했다. 러시아 정부는 5월10일까지 출국을 요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은 미국·유럽의 움직임에 올라타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비난하고, 오랫동안 구축해온 상호 협력 관계를 깨트리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며 “러시아와의 우호적, 건설적인 관계를 거부하는 선택을 한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관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은 러시아 측이다. 책임은 전면적으로 러시아에게 있다”며 “일본 측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러시아 측의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일본 정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등 8명의 국외 추방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일본에서 출국했다.

러시아가 일본의 외교관을 추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지통신은 “러일 관계는 한 층 더 얼어붙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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