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어떤 나라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경우 전광석화 같은 신속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의원들에게 “우리는 어느 누구도 자랑할 수 없는 모든 수단들을 갖고 있다. 필요하다면 그것들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탄도미사일과 핵무기에 대한 언급으로 간주된다.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러시아를 격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국이 다짐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의 노력이 좌절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 지역에서 철수한 후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을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손실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추가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은 채 “전광석화와 같은” 러시아의 대응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한 모든 결정이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푸틴은 며칠 뒤 러시아 핵억제군을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도록 명령했었다.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에게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었다.
푸틴 대통령의 경고는 서방 국가들이 독일 람슈타인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근 독일이 정책을 급격히 선회해 우크라이나에 대공 탱크 50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서방 국가들의 약속이 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