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공격했던 러 해커, 현상금 125억 걸렸다…‘뿔난’ 美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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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8일 11시 18분


러시아군 정보조직인 총정찰국(GRU) 소속 6명에 대해 최고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건 미국 국무부 (FBI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러시아군 정보조직인 총정찰국(GRU) 소속 6명에 대해 최고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건 미국 국무부 (FBI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미국 정부가 자국과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등을 겨냥해 사이버 테러를 가한 러시아군 소속 6명에 대해 현상금 1000만 달러(한화로 약 125억원)을 걸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러시아군 정보조직인 총정찰국(GRU) 소속 6명의 신원과 위치 정보를 알려주면 최고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 공개 수배애 나섰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정의 보상 프로그램에 따라 외국 정부의 통제나 지시로 컴퓨터 사기와 남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면서 미국의 주요 인프라에 대한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가담한 이의 신원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에 보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 수배된 이들은 러시아 GRU의 74455부대 소속으로 해커들 사이에선 샌드웜(Sandworm), 텔레봇(Telebots), 부두 베어(Voodoo Bear), 아이언 바이킹(Iron Viking) 등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낫페트야(NotPetya)로 알려진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미국과 전 세계 상당수 컴퓨터를 감염시켜 펜실베이니아주 헤리티지 밸리 보건 시스템 병원과 대형 제약사 등이 손상되면서 10억 달러(약 1조2천500억 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한편 이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해킹 사태를 일으킨 조직이기도 하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올림픽 당국, 후원 기업 ‘올림픽 파트너’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된 가짜 이메일과 악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전산망 침입을 시도했었다.

또 대한체육회와 한국올림픽 위원회, 한국전력, 공항 등의 웹사이트 취약점 등을 공격했던 사실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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