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다음달 20~22일 방한…한미 정상회담 21일 개최

尹 측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 개최”

워싱턴=AP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21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방한해 2박 3일 간 한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확정됐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며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은 역대 새 정부 출범 후 최단기간 내에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틀째인 다음달 21일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뒤 11일 만으로,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양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각각 미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졌다.

이어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한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고조되는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군사 협력 방안은 물론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단계적 가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도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아시아 순방 일정을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을 두고 미국 내 한국의 외교적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반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