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파견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보류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방한을 보류하는 대신 하야시 외무상을 취임식에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일본으로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행보로 한일 관계 개선 의향을 시사하고 있다. FNN은 협의단 방일을 두고 “일본, 미국과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냈다”며 “한국 측에서 기시다 총리의 (윤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징용 소송(강제징용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에 대해 정부·여당 내에서는 신중론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차기 (한국) 정권이 (앞으로) 취하는 태도를 파악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FNN은 전했다.
공영 NHK도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자신의 참석은 보류하고 각료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각료 중에서는 하야시 외무상의 파견이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새로운 한국 정권 대응에 기대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이러한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NHK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산케이 신문도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산케이도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외무상 등 각료가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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