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솔로몬제도와 맺은 안보협약에 경찰을 현지에 주둔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콩에 배치된 중국 경찰이 2018년 시위 당시 반정부 시위를 무참히 진압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로버트 시실로 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내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자체적으로 진압하지 못했다”라며 “중국은 솔로몬제도에 안보협약의 일환으로 헌병대를 판겨해 그들의 진압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약에 따라 파견된 중국 헌병대는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호주 경찰과 마찬가지로 솔로몬제도 경찰의 지휘를 받게될 것”이라며 “중국 경찰이 이미 파견된 홍콩에서 발생한 일들이 솔로몬제도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그들을 통제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캐런 앤드루스 호주 내무장관은 유출된 중국과 솔로몬제도간 안보협약 초안에 따라 중국이 솔로몬 제도에 군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마도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취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유출된 초안에는 ‘중국군’이 ‘중국 인력의 안전’과 ‘주요 프로젝트’를 보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것과 중국 보안군과 해군이 솔로몬 제도에 배치되는 것을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는 안보협정에 따라 자국에 중국 군사기지가 건설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으나 조약 최종본은 공개되지 않았다.
앤드루스 내무장관은 또 중국의 협상안 발표 시기에도 의문을 표했다. 현재 호주는 외교 정책과 태평양 외교 논쟁으로 인해 5월 21일로 예정된 총선 논의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장관은 “중국은 현재 우리가 총선을 위한 운동 중이라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정치적 간섭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여러 형태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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