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박사학위 취득자가 지난 10년 새 주요국들과 달리 감소하며 ‘인재 육성을 통한 경제 성장’이라는 방향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인용한 일본 문부과학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 100만 명 당 박사학위 취득자 수는 2008년 131명에서 2018년 120명으로 감소했다.
한국이 같은 기간 191명에서 296명으로 증가한 것을 비롯해 미국(205→281명) 독일(312→336명) 중국(32→44명) 등의 박사학위 취득자가 늘어난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자연과학 분야 박사로 한정해도 일본(94명)은 한국(172명) 미국(181명) 독일(254명) 등에 뒤졌다. 2000년만 해도 한국과 일본의 인구 100명 당 박사학위 수가 엇비슷했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이 2배 이상으로 많다.
닛케이는 이런 현상을 ‘저학력국 일본’으로 지적하며 “일본은 (고교 졸업 후) 어느 대학을 합격했는지가 기업 채용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한 뒤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며 “연구하려는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원의 매력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교육 주무부처인 문부과학성이 의무교육 관리에 힘을 쏟으면서 고등교육 정책 사령탑으로서 존재감이 희미해진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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