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코로나19 최악의 상황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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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일 10시 27분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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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더욱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일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는 위험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가능성은 적다. 게다가 나는 절망과 파멸의 목소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는 가능성이 5% 이상은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BA.2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4429명으로 지난주에 비해 9%가 늘어났다.

게이츠는 코로나19가 준 교훈은 선제적 계획과 보호 조치가 미래에 닥쳐올 또 다른 팬데믹을 더 잘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곧 발간되는 그의 책인 ‘다음 팬데믹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의 주제이기도 하다.

게이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감시팀을 발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세계에 걸쳐 새로운 공중보건 위협을 탐지하고 세계 각국의 정부를 신속하게 조직화해 미래의 새로운 질병이 팬데믹으로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올 4월 테드(TED) 콘퍼런스를 통해서도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팬데믹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WHO가 연간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들여 이러한 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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