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록히드마틴 공장을 방문해 최근 자신이 의회에 요청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용 예산 통과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앨라배마 록히드마틴 공장을 방문, 연설을 통해 “약 두 달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리는 30억 달러가 넘는 안보 원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라며 “이 돈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 자체를 수호하는 직접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독재자에 맞서 일어서지 않으면, 역사는 그들이 계속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줬다”라며 “그들은 계속 오고, 권력을 향한 욕구는 계속 커진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자유의 전선에 직접 무기를 계속 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라며 추가 예산을 거론했다.
그는 “이 싸움의 값은 싸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침략에 항복하는 대가는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국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용감한 우크라이나인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잔혹한 전쟁에 맞서 자신을 보호할 무기와 역량, 탄약과 설비를 갖추도록 세계의 동맹과 파트너를 선도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지난 2차 세계 대전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차 세계 대전 기간 미국은 민주주의 무기고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의 무기고가 된다는 것은 미국 노동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준다는 의미”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공장에서 265명이 직접 고용돼 재블린 프로그램에 종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 앨라배마 공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을 생산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것과 같은 재블린 미사일은 매우 휴대하기 쉽고 광범위한 무장 목표물에 극도로 효율적”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부모 사이에서는 새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재블린, 또는 재블리나라고 짓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고도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을 향해 “당신들은 우리가 미국 군인을 보냄으로써 3차 세계 대전의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라고 했다. 또 재블린 등 무기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 무기를 웃음거리로 만든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오늘 (공장) 투어에서 각 재블린에 2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포함된다는 점을 배웠다”라며 의회에서의 반도체법 통과 필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경제와 우리 국가 안보에 힘을 불어넣는 반도체가 다시 미국에서 생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독재를 언급하며 중국도 거론했다. 그는 “세계에는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 계속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거론, “그는 민주주의가 21세기에 유지될 수 없다고 말한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이 “많은 것이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유지될 수 없다. 민주주의는 합의를 요하고, 합의를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 사람이 통치하는 독재 국가를 따라갈 수 없다”라고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논리를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세계가 바뀐다”라고 했다. 아울러 “나는 다른 나라, 특히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이 기술적 유지를 유지하도록 하는 데 전념한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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