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실패?…충격적 정보실패이자 오만함의 결과”-英참모총장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4일 15시 57분


영국군 참모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충격적인 정보실패’와 ‘믿을 수 없는 오만함’을 보여줬다고 혹평했다.

영국 런던에서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안토니 라다킨 영국군 참모총장은 러시아가 정보력 저하 때문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한 데 놀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점점 고립되어가고 있어 독재자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참모총장은 “그들의 의사 결정은 거의 개선되지 않고 악화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러시아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취한 방식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며칠 안에 도시를 점령하고 한 달 안에 나라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군의 실패가 “충격적인 정보실패의 결과이자 믿을 수 없는 오만”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나토를 후퇴시켜 러시아의 국력과 권위를 보여주려는 야망에서 비롯됐지만, 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으며 나토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어떻게든 러시아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터무니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의 합동공격이 더 많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국 러시아가 군부대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돈바스 지역에서 전술적인 패배를 겪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러시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고, 매우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통신을 차단한 데 실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내내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었던 점도 러시아의 전술적 실패라고 짚었다.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 장악에 실패했으며, 육·해·공군이 유기적으로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키이우 인근에서 러시아군 차량이 연료가 바닥나 도로에서 정체된 위성사진이 “이상하다”며 러시아군의 보급 문제도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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