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등 높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련의 북한 행동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강하게 비난하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탈리아, 영국 정상과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당연히 인도·태평양, 동아시아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동아시아의 긴박한 정세를 이해받기 위해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현실도 (이탈리아·영국 정상에게) 확실히 보여주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동아시아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갈 것을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생각으로 정상회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형연휴 기간에 맞춰 동아시아·유럽을 순방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과 각각 회담한다. 5일에는 영국을 방문해 보리스 존슨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낮 12시2분께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최고고도는 약 800㎞, 비행거리는 약 500㎞라고 했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 베이징(北京) 대사관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우리 군은 오늘 12시03분경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 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470㎞, 고도는 약 780㎞로 탐지됐다. 최고 속도는 마하 1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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