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어 멍청” 막말 中언론인, 이번엔 “한국 끝은 우크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6일 08시 13분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 왕이망 캡처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 왕이망 캡처
중국 유명 언론인이 한국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처럼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총편집인 출신 후시진(胡锡进·62)은 5일 트위터에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버방위센터(CCDCOE)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는 내용의 영문기사 링크를 올리며 “만약 한국이 이웃에 적대적으로 돌아서는 길을 택한다면 그 길의 끝은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한국의 새 정부가 중국 등에 적대적인 정책을 펼 경우 이웃 국가 러시아로부터 침략을 받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처럼 중국으로부터 침공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이다.

중국의 대표적 관영 언론인으로 꼽히는 후시진은 2005년부터 환구시보 편집인을 지내다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지금도 온·오프라인 기고를 이어가며 중국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과거부터 한국과 관련해 각종 ‘막말’을 내뱉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9월 한국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도입하자 “한국인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는 문구를 환구시보에 싣는가 하면, 2020년엔 방탄소년단(BTS)의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 중 한국전쟁 발언을 문제 삼기도 했다.

한편 한국 국가정보원은 앞서 2019년 가입의향서 제출에 이어 2020년부터 2년 연속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훈련 ‘락드쉴즈’에 참가하는 등 나토 사이버방위센터 가입을 추진해왔다.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버안보 기구인 나토 사이버방위센터는 2007년 러시아의 해킹으로 에스토니아 국가 시스템이 마비된 것을 계기로 이듬해 5월 발족했다. 본부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시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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