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팔레스타인인 흉기 공격에 행인등 3명 피살 4명부상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6일 09시 24분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 부근의 엘라드 시에서 5일 밤(현지시간) 2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도로에서 흉기를 휘둘러 최소 3명이 죽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들은 차를 타고 도망쳤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발표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스라엘 독립기념일인 이 날을 맞아 몇 주일 동안 전국 도시에서 이 같은 묻지마 공격이 빈발하고 있다며 용의자 수배와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5일 늦게 치안 당국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 테러범들과 이들의 범행을 조장한 모든 조건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과 폭력사태가 최고에 달하면서 이스라엘 내의 테러 공격과 서안지구 점령지대에 대한 군사공격, 예루살렘의 가장 민감한 지역인 성지에서의 충돌과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5일 앞서 예루살렘의 알 아크사 사원에서도 다시 충돌이 일어났다.

엘라드의 흉기난동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구조대원인 알론 리즈칸은 “텔아비브 부근의 신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3명의 시신이 여기 저기 널려 있었고 최소 4명 이상이 다쳤으며 한 명은 중태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경찰 발표를 인용해 엘라드의 공격범이 2명이며 자정 직전에 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현장 부근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서안지구에 대한 봉쇄를 명령하고 주말 휴일을 맞아 팔레스타인 인들이 이스라엘에 입국하는 것을 일요일인 8일 밤까지 금지시켰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을 뒤흔든 이번 사건은 연쇄적인 테러 공격”이라며 “ 우리 미국은 이스라엘과 안보를 함께 하는 철통같은 파트너”라고 재확인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대통령)도 성명을 발표, 이번 공격을 비난했다고 국영 와파 통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민간인들 살해는 우리가 공동으로 긴장완화와 안정을 추구해야하는 시기에 양자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하지만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무장단체는 이번 공격을 칭찬하면서 그런 일은 모두 예루살렘 성지의 모스크에서 일어난 (이스라엘 경찰과의 ) 충돌 사건의 후유증이라고 규정했다.

5일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알 아크사 사원에 대한 라마단 기간중 이스라엘인의 출입금지를 재개 시키면서 사원 경내에서 팔레스타인 참배객들을 모두 쫓아내 충돌이 빚어졌다.

이전의 충돌과 달리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투석이나 적대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경찰이 난입하자 사원 안으로 대피한 사람들 가운데 경찰을 향해 돌이나 물건들을 던진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현지 규칙에 따르면 유대인은 이 사원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그 곳에서 기도는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들이 경찰의 호위아래 대규모 단체로 탐방하면서 기도까지해 팔레사타인 사람들과 이 사원의 관리를 위임 맡은 이웃 요르단을 격분하게 했다.

이스라엘 측은 그런 행동이 하마스의 최근 폭력행사에 대한 보복이라고 공공연히 밝혀 양측의 대립과 긴장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년 전 11일 간의 대전쟁을 치른 적이 있어 예루살렘의 작년과 비슷한 폭력사태는 그 후유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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