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하위계통이 빠르게 확산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 이상 급증했다.
AFP통신은 남아프리카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의 발표를 인용해 남아공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5일(현지시간) 9757명으로 전날(6170명)보다 58%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아공에서 4명 가운데 1명 꼴로 코로나19에 양성 반응(25.9%)을 보이면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양성률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공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BA.4와 BA.5 변이 등 오미크론 하위 계통이 확산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다른 변이들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언급한 만큼, 보건부와 국제사회는 섣부른 우려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보건부는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를 철회한 지 16시간 만에 이 같은 방침을 선회하는 등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
당국은 시민들이 여전히 코로나19 규제에 따라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인원 제한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남아공에서 실내 모임은 1000명 이내 또는 행사장 수용 가능인원 50%를 준수해야하며, 야외 행사의 참석자는 2000명으로 제한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15일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계통인 BA.4와 BA.5가 유럽과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낮은 수준이지만,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상 바이러스는 겨울철 사멸 기간이 길어지는데, 남아공에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