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공기 탑승객이 착륙 후 비행기의 비상구를 열고 날개를 통해 탈출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벌였다. 출동한 경찰은 게이트에서 승객을 체포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5일(현지시간) CBS시카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경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한 유나이티드항공 2478편 탑승객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탑승객은 해당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해 게이트로 이동하던 중 비상구를 열고 밖으로 탈출했다. 승객은 날개 위로 걸어나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타고 활주로 위로 내려갔다.
항공사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항공 2478편에 탑승한 승객이 항공기 문을 열고 비행기에서 내렸다”며 “지상 요원이 승객을 막아세우고 현재 경찰에 넘겨진 상태”라고 했다. “비행기는 이후 게이트에 도착했고 승객들은 안전하게 비행을 마쳤다”고도 알렸다.
이 승객은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있다가 돌발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번 사고는 공항 운영 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일부 탑승객은 “게이트에 거의 도착했는데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까지 왜 먼저 내렸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시카고 항공국은 성명을 통해 “시카고 경찰국 경찰관들이 게이트에서 문제의 승객을 구류했다”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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