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공사현장에서 한국인 어린이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낮 12시경 브라질 바이아주 포르모사-두히우-프레투시 인근 한국인이 운영하는 집단농장의 정화조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한국 국적 어린이 5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현지 공립학교에 다니는 6~11세 사이의 어린이로 파악됐다. 주브라질대사관은 사고 소식을 접한 즉시 현지 경찰과 포르모사 시청, 농장 관계자 등을 접촉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철저하고 신중한 조사를 요청했다.
또 이달 1일엔 우리 대사관 공관차석(공사) 및 담당영사가 현장을 찾아 브라질 경찰당국 등으로부터 사고 경위 등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으며, 2일 농장에서 엄수된 장례식에도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경찰당국은 아이들의 사망원인을 토사 붕괴로 인한 질식사로 잠정 판단하고 있지만, 공식 사인이 나오기까지는 유가족 등 관련자 조사로 최소 30일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당국은 어린이들의 사인 조사와 별도로 부모와 현장 공사 관계자들의 과실 책임 여부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포르모사-두히우-프레투시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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