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봉쇄’도 못 막은 결혼…온라인 주례로 결혼한 커플 화제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6일 14시 59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신부 자넬 누이츠(33)와 신랑 매튜 미체너(35)가 온라인 주례를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 AFP=뉴스1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신부 자넬 누이츠(33)와 신랑 매튜 미체너(35)가 온라인 주례를 통해 결혼식을 올렸다. © AFP=뉴스1
중국 상하이에서 한 커플이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봉쇄)를 이겨내고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주례와 함께 결혼식을 마쳤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신부 자넬 누이츠(33)와 신랑 매튜 미체너(35)는 지난달 30일 한 주택 단지의 주차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한 달여간 집에 틀어박혀 있던 이 부부는 미국 사회자의 온라인 주례로 이뤄진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파란색 수술용 마스크가 달린 흰 드레스를 입은 누이츠가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복도를 걸었다. 그녀의 뒤로는 누이츠의 주변을 소독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은 공무원이 따라붙었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다. 특히 상하이 시정부는 지난 3월28일부터 감염이 발생한 아파트 주변에 철제 울타리를 치는 등 봉쇄 정책을 강화했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규제가 완화됐고, 일부 시민들은 집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주차장 결혼식’ 역시 제한이 완화되면서 결혼식 전날에서야 가능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후 온라인으로 결혼식 주례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신랑 미체너는 처음 결혼식을 결정했을 때는 새로운 방식의 결혼식에 의구심을 가졌지만,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고선 모든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는 “모든 것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부 누이츠 역시 “결혼식은 우리의 기대 이상이었다”며 “이렇게 로맨틱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감탄을 쏟아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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