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내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일본 최대 연휴 ‘골든위크’(4월 말부터 5월 초)가 끝난 뒤 2주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달 내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의 신규 수용을 재개하는 조정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우선적으로 여행사 등에서 관리가 쉬운 단체 여행부터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허용 여부는 이달 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입국자 수의 상한 인상도 검토한다. 현행 하루 1만 명에서 당분간 2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원수 등 조건을 붙여 미국과 유럽, 아시아 관광객을 받아들이면서 코로나19 대책과 경제 활성화의 양립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일일 신규 입국자 상한을 1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관광객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코로나 쇄국’이라는 비난에도 유학생과 기업인의 입국 규제만 완화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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