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참수작전’ 수송기, 韓美연합공중훈련에 출격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9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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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130 특수전용 수송기 한반도 전개
日가데나 기지서 美 F-15, 공중급유기도 참가
전년보다 규모 늘려 6~20일 공중전력 90여대

군 특수전 수송기인 MC-130. AP뉴시스
군 특수전 수송기인 MC-130. AP뉴시스
한미 공군이 6일부터 20일까지 예년보다 전력 규모를 늘려 연합공중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MC-130 특수전용 수송기가 한반도에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 침투에 쓰이는 수송기가 이번 훈련에 전격 투입된 것. 윤석열 정부 출범(10일)과 한미 정상회담(21일) 사이 핵실험 가능성이 나오는 북한에 한미가 대북(對北) 전력 수준을 높여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이번 훈련에선 지난해 불참했던 미 공군의 F-15 전투기와 KC-135 공중급유기도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항법장치와 적외선 전방감시장치, 지형추적장치 등을 갖춘 MC-130은 미 특수전의 핵심전력이다. 한반도 유사시 한미 특수부대원들을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 핵심 지휘시설에 침투시키는 임무를 수행하며 주야간 악천후에도 70m 이하 저고도 작전이 가능하다. 정부 소식통은 9일 “MC-130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번 훈련에는 90여 대 한미 군용기가 출격해 70여 대가 참가한 지난해 4월보다 규모도 커졌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공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한국 군용기 60여 대와 미 공군 군용기 30여 대가 참가했다. 특히 우리 공군에선 북한이 두려워하는 군 최강전투기 F-35A 스텔스기가 10대 미만으로 전개됐다. 이외에도 F-15K 전투기 10여 대, F-16 전투기 20여 대 등 주요 공중자산이 출격했다. 미7공군에선 F-16 전투기 10여 대가 참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에선 가데나 주일 미 공군 기지에서 F-15 전투기 10여 대와 공중급유기가 한반도로 출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해 가데나 기지에서 전개되지 않았던 전력들이 다시 날아오기 시작한 것. 우리 공군에서도 KC-330 공중급유기가 참가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기존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대체해 2019년부터 실시된 이 훈련은 올해 ‘코리아 플라잉 트레이닝(KFT)’로 명명됐다. 양국은 전시에 북한의 핵심표적 수백 개를 한꺼번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한미 전투기 각각에 임무를 부여하는 연합작전계획에 따라 이번 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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