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륙함 파괴·뱀섬 공습…우크라 맹렬한 반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0일 06시 47분


러시아의 돈바스 공세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8일 데일리 메일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과 전투기가 러시아가 장악한 뱀섬(Snake Island) 상륙함과 군 시설에 잇따라 폭격을 퍼부었다.

7일 공개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TOR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뱀섬으로 실어 나르던 러시아 상륙함을 공격해 파괴하는 장면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우크라이나 관료는 “대공 시설 없이 뱀섬에 남아있는 적군은 바퀴벌레나 메뚜기처럼 불타고 파괴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바이락타르 TB2 군사드론이 러시아 상륙함을 잇따라 타격했다.

흑백 영상을 보면 하얀 섬광이 상륙함을 휩싸기 직전 깨알같이 작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또 러시아군이 정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건물을 공격해 파괴하는 장면도 보인다.

세르나급 상륙함은 러시아 해군을 위해 1994년~2014년 사이에 12척이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공개된 영상엔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이 뱀섬을 폭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공군 Su-27 전투기 2대가 뱀섬을 저공비행하며 시설들에 폭탄을 연쇄 투하하는 장면을 군사드론이 포착했다고 드라이브 닷컴(TheDrive.com)이 보도했다.

첫 공습 이후 적어도 두 차례 큰 폭발이 이어져 탄약고나 연료창고가 공격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담한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군사드론으로 러시아 상륙함을 파괴했다고 주장한 뒤에 감행됐다.

러시아군은 지난 3월 대대적 공격으로 뱀섬을 함락했다. 뱀섬은 오뎃사, 미콜라이우와 헤르손의 항구도시로 이어지는 주요 항로를 장악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러시아는 뱀섬을 차지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국제시장과 분리시켜 중요한 무역거래를 차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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