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한 우려 속에서 미국이 9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상회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이날 AFP에 따르면 미국의 요청으로 안보리 회의가 11일 오후 3시에 공개회의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미국은 줄곧 지난 7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 이후 회의 소집을 검토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이에 관한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 번의 이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등 이전 발사와 마찬가지로, 이는 명백히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다”며 “(북한의) 이전 도발, 이전 발사에 그랬듯 이를 뉴욕(유엔)에서 한국, 일본 동맹과 논의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핵 프로그램에 관한 안보리의 역할과 결의안 완전 준수 필요성을 거론하며 “이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곳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게 의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 측이 반대 입장을 표명해 안보리에서 결의안 채택이 미뤄지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무려 15차례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이달 중 북한의 핵실험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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