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간 용병조직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수십만 명의 추가 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1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첩보 보고서를 인용해 훈련 받지 않은 러시아 징집병들이 여전히 전투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 왔다.
보고서는 와그너 그룹의 전쟁 포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에서 돈바스 지역에 징집병을 보내는 ‘은밀한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 자포리자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매우 낮은 사기와 심리적 상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러시아군은 이 지역 현장의 비효율에 대해 하소연하면서 수시로 술에 취하고 최전선으로 가지 않기 위해 자신의 차량을 향해 총을 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 일부가 돈바스 지역 공세를 거부하면서 명령에 불복종하고 있다는 입증되지 않은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쟁연구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친러 지역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돈바스 공화국’으로 합치거나, 이 지역을 러시아에 직접 합병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에 속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 대피가 끝난 뒤 공격을 재개했다. 또 오데사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 전날 이 곳을 깜짝 방문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담을 중단하고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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