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당국이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자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전세기 3편을 투입한다고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이달 23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난민들을 캐나다 중부 도시 위니펙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몬트리올로, 다음 달 2일에는 캐나다 남동부 항구도시 핼리팩스로 향한다.
전세기 세 편에는 각각 약 300명, 총 900여 명이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난민 수송용 전세기 투입을 위해 민간 항공사와 협의를 마쳤으며, 운항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전세기 탑승 신청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우크라이나 긴급 여행 허가’(AVUCU) 특별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비자를 받은 우크라이나인만 할 수 있다. 3월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캐나다는 AVUCU 프로그램에 9만1500명의 우크라이나인과 그 친척들의 신청을 승인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 정부에 접수된 신청서는 총 20만4000건이었다.
좌석은 선착순으로 배정되며 난민에게 항공료는 받지 않는다. 캐나다 입국 후 당장 머물 곳이 없는 피란민에게는 14일간 무료로 지낼 수 있는 숙소가 제공된다.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가 침공한 2월 24일 이후 약 600만명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320만명이 폴란드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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