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여성 기자 시린 아부 아클레(55·사진)가 11일 팔레스타인 난민촌 취재 도중 머리에 총격을 받고 숨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실로 확인되면 아랍권 전역에서 거센 반이스라엘 시위가 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자국민 사망을 규탄하며 즉각 이스라엘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자지라 소속 아부 아클레 기자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의 난민촌에서 취재를 하던 중 갑작스레 날아든 총탄을 맞았다. 당시 보호용 헬멧과 ‘프레스(Press·언론)’라고 적힌 조끼를 입었음에도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사망 당일 치러진 그의 장례식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고 팔레스타인 국기가 관을 감쌌다.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기독교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미 시민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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