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할리파 UAE 대통령, 13일 지병으로 별세…향년 73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3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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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거부로 유명한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국영통신 WAM이 전했다. 향년 73세.

UAE 대통령실은 이날 알 나흐얀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알리며 이날부터 3일간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업무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날부터 40일간 조기게양도 지시했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2014년 뇌졸중 수술을 받은 뒤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채 투병을 이어왔다. 당시부터 실질적인 대통령 업무는 이복 형제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자가 맡았고 그는 사실상 형식적인 대통령직만 유지해왔다. 알자지라는 다만 현재 공식 후계자는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UAE를 건국한 셰이크 자이드 알 나흐얀 초대 대통령의 장남으로 2004년 아버지를 이어 2대 대통령에 임명됐다. 그는 재임 시절 세계 최대 투자 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의 수천억 달러 자산을 관리하며 UAE의 경제 개혁을 주도했다. 알 나흐얀 가문의 자산은 1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두바이에 건설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도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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