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터키와 이견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하비스토 외무장관은 이날 나토 외교부 장관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방문한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와 1300㎞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며 “국경은 평화로우며 우리는 평화로운 국경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우리가 이웃나라과 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자국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터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난 13일 “좋은 동료”인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긴장 완화”를 위해 나토 회의에서 그와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비스토 외무장관은 나토 회원국 누구나 “(핀란드의 나토가입) 과정을 막는 것”이 가능하다고 인정하고, 모든 나토 회원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며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회원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해 “호의적 입장은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 같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터키가 테러 세력으로 간주하는 쿠르드 반군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우리는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며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터키가 이를 국가 안보 문제로 보고 있다고 했다.
나토 신규 가입을 위해서는 회원국 모두의 찬성이 필요하다. 터키가 반대할 경우 가입은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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